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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다시 달린다···2학기 모든 수업 강의실에서

  • 작성자 김세준
  • 작성일 2022-09-14
  • 조회 2197

천마, 다시 달린다···2학기 모든 수업 강의실에서

 




캠퍼스에 넘치는 활기

비대면 수업에 익숙했던 학우들이 2학기 개강 후 강의실을 찾는다. ‘대면 수업 원칙’으로 수업을 운영하라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우리 대학은 모든 이론·(전문) 실기 교과목을 대면으로 전환했다. 전면 대면 수업을 실시한 것은 2020년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2019년도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던 강의실과 교내 시설은 드디어 쌓여있던 먼지를 털었다.

 더 이상 비대면 수업은 찾아볼 수 없다. 교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대면 수업으로 운영한다. 이는 지난달 24일에 있었던 대학장 및 학과장 회의에서 결정된 “2022학년도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따른 것이다. 결정된 바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시 출결 처리는 학생과 교수로 나뉜다. 학생 확진 시에는 확진 확인 문서가 있으면 공결 처리된다. 교수 확진 시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추후 보강 수업이 진행된다. 추가로 방역에 관한 내용도 정리됐다. 학교는 방역 지침에 따라 개강 전후로 3주간 방역집중점검기간을 운영했었다. 학교에서는 방역 지침 계획 변경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아직 학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거나 전국 확진세가 거세질 때를 대비한 세부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학생 선수들은 감염에 더욱 예민하다. 10월에 있을 103회 전국체육대회와 내년 9월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확진된다면 대회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큰 대회를 바라보고 훈련하는 선수들은 대면 전환의 부정적 효과에 우려하고 있다.. 또한, 개강 이후로 더욱 철저히 해야 할 실내 마스크 착용 또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이러한 방역 지침을 어기는 것에 대한 규제 사항은 마련되지 않았다.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치열한 큰수저 자리 싸움

학생들이 점심을 위해 식당으로 모인다.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 들어온 이래로 음식의 질이 향상되면서 학식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는다. 식당 운영 시작 시간인 11시 30분부터 마감 시간인 13시까지 자리는 항상 꽉 채워져 있다. 본래 교직원 식당으로 사용되었던 장소는 학생들에게도 개방되었다. (사진2 학생들이 큰 수저 식당에서 식사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서 반찬 소진율이 매우 높다. 

 다만 식사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목격된다. 특히 가장 바쁜 점심 시간대에 음료를 두고 자리를 차지하는 학생들도 자주 보인다. 큰수저 식당 전애희 조리사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라 따로 제재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학생 민원이나 불평들이 발생한다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라며 추후 제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교내 인원에 비해 작은 규모의 식당일뿐더러 본래 식당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므로 목적 외의 공간 사용에 대한 규칙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된다. 

 전 조리사는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이용자를 위해 약간의 뒷정리를 부탁한다“라고 말하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음료는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생협에서 운영하는 학내 카페 ‘큰수 카페’도 밀려오는 주문으로 쉴 틈이 없다. 개강 첫날에는 끊이지 않는 주문에 얼음이 전부 소진되는 상황도 발생했었다. 큰수 카페 윤서빈 매니저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몰려서 준비해둔 재료가 빠르게 소진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부터 넉넉하게 재료를 준비하여 학생들의 후식을 책임지고 있다. 전면 대면 수업이 실시된 지금 큰수 카페는 하루하루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업무량도 만만치 않다. 큰수 카페는 윤 매니저를 포함하여 총 9명이 근무 중이다. 개강 이후 교내 아르바이트생들 또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교대 근무 형태로 영업 중이라 일손이 부족하다. 윤 매니저는 “가장 바쁜 시간대가 없다. 카페를 운영하는 모든 시간대에 바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일명 아샷추)이다. 마지막으로 항상 큰수 카페를 애용해주시는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한국체대 학생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사진 3 큰수 카페에 많은 학생들이 몰려있다.)


  



'금연 학교' 그러나 실상은···



우리 학교는 흡연 금지 학교이다. 그러나 개강 이후, 흡연자들의 모습을 교내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체육과학관 후문과 필승관 입구와 야외 엘리베이터 사이 옆길에는 수업이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후에 흡연하는 이들이 몰린다. 금연 학교라는 명칭과는 달리 위의 장소에서는 재떨이와 침을 뱉는 통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바닥에는 담배 꽁초와 침을 뱉은 자국들이 선명하다. 담배를 피우고 처리할 수 있는 쓰레기통을 만들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소들은 눈이 찌푸려질 정도로 깨끗하지 못하다.(사진 4 학생들이 버린 담배 꽁초와 침을 뱉은 자국이 바닥에 남아있다) (사진 5 금연학교인 한국체대에서 재떨이를 마련해 놓았다.)

이에 한 학과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장소에서 '흡연할 시 선처 없이 학칙에 따라 처벌할 예정'이라고 단체 공지를 한 사례도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흡연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와 제제 내용을 여러 차례 공지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동기들과 함께 재밌는 실기를



그동안 멈춰있던 실기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면 수업의 큰 장점이다. 대면 수업 전환 전에는 유도, 탁구, 육상 등의 실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다. 교수와 학생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배워야 하는 실기 수업의 특성을 그동안 비대면 수업이 억누르고 있었다. 이제 학생들은 더이상 컴퓨터 앞에서 이론 내용만 배워야 하는 실기아닌 실기 수업을 할 필요가 없다. 교수가 직접 시범을 보이고 학생과 교감하며 알찬 운동 과목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운동을 학교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 한국체육대학교의 가장 장점이다. 대면 수업이 시작된 지금, 이제 학생들은 여러 실기 수업들에 참여하면서 운동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사진6 유도수업 최관용 교수가 학생들에게 전방 낙법을 가르치고 있다.)

  

존중하는 대면생활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대면 생활’이라는 단어이다. 익숙해진 비대면의 삶에 학교 구성원 모두 어색하다. 그러나 우리가 예전에 대면으로 모든 활동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했던 과거의 삶은 현재에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교내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생활을 한다면 더욱 가치 있는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김규태 한국체육대학보 기자 202020005@m365.kn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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