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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U PRESS] “가족이나 지인이 그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불법 촬영 현장 잡은 노인체육복지학과 김건호 학우

  • 작성자 김세준
  • 작성일 2024-05-07
  • 조회 18



4월 18일 오후 6시 수상한 남자가 올림픽공원역 주변을 맴돌았다. 이윽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 여성들의 뒤를 쫓으며 불법 촬영물을 찍기 시작했다. 이때 용기 있는 한 시민이 이를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그를 저지했다. 카메라를 뺏은 뒤 경찰 신고까지 재빨리 마쳤다. 시민은 과연 누구였을까. 가방에 ‘칸스’ 키링이 달려 있었다는 제보를 토대로 그를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용기 있는 시민’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은 우리 대학 김건호 학우(노인체육복지 20). 김 학우가 처음 수상한 남자를 목격한 곳은 올림픽공원역 4번 출구 계단 앞이었다. 그는 “한 남자가 카메라를 배에 바짝 붙이고 시민 뒤에 서 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지만, 연인일 가능성도 있어 곧바로 조치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학우는 “계단에서부터 계속 카메라를 든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는 지하철 승강장으로 내려간 후 다른 사람 뒤에서 다시 카메라를 꺼냈다. 이를 보고 ‘이건 확실히 몰카(불법 촬영)’라고 확신했다. 이때 카메라를 든 남자 옆으로 우리 대학 학우가 지나가는 걸 봤다. 다행히 카메라가 학우를 향하고 있진 않았지만 빨리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가족이나 지인이 그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 학우는 현장을 잡고 증거물을 확보한 뒤 재빨리 신고까지 마쳤다. 처음 겪는 일에 겁이 나진 않았을까. 그는 “평소 상상을 많이 한다. 불법 촬영 사건을 뉴스로 많이 봤었다. 당장 잡지 않으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 지체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덧붙여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 그래서 카메라를 뺏었다. 학우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그의 이야기는 에브리타임을 통해 알려졌다. 김 학우는 “다들 ‘이거 너냐’고 물어봤다. ‘어떻게 한 거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대단히 뭘 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날따라 유난히 그 남자가 눈에 띄었고, 바쁘지 않은 날이어서 유심히 지켜볼 수 있었다. 칸스 훈련으로 시야가 넓은 것도 한몫했다.(웃음) 사건이 잘 마무리됐기를 바란다. 다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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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체육대학보(https://news.kn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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