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

KNSU MEDIA

[KNSU PRESS] “역도에 대한 편견을 깨고 많은 사람들에게 역도를 알려주고 싶어요!”

  • 작성자 김세준
  • 작성일 2021-08-13
  • 조회 3910

[우리 학교 우리 선수] 체육학과 21학번 박형오 선수


“역도에 대한 편견을 깨고 많은 사람들에게 역도를 알려주고 싶어요!”

전국남녀역도선수권 남자 대학 경기 우승자 체육학과 21학번 박형오 선수

우리 한국체육대학교에는 우리 학교에 이름을 걸고 대회에 출전해 학교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선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반 학과 (생활체육대학)학우들과의 교류가 적어 많은 학우가 이러한 소식을 접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체육대학보에서는 최근 입상 선수 및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한국체육대학교 선수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남자 대학 경기 우승자 박형오 선수. 출처=박형오 선수 본인
지난달 23일, 경상남도 고성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남자 대학 경기 우승자이며 용상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갈아치운 체육학과 21학번 박형오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전국선수권대회 우승 축하드립니다! 게다가 용상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신 것도 축하드려요!

A.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학교에서 준비할 때 보다 기록이 더 잘 나와서 기분도 좋고 뿌듯해요.

Q. 연습 때 기록이 대회 기록과 차이가 있나요? 연습 때 기록이 나와야 실전에서도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A.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실전파입니다! 연습때보다 용상은 5kg를 더 들었고, 인상은 6kg 정도 덜 들었어요!

Q. 5kg 증량이 신기록의 비결이었네요! 코로나 때문에 준비가 힘드셨을 텐데, 괜찮으셨나요?

A. 저는 오히려 학교에만 있으니까 몸관리도 잘되고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대회를 준비하기엔 최적에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한 게 더 도움이 됐어요.


한국체육대학교 대표로 출전한 박형오 선수. 출처=박형오 선수 본인
Q. 다행이네요. 역도는 다른 종목들에 비해 ‘힘’으로 대표되는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박형오 선수는 이런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힘도 물론 중요하고, 기본적으로 있으면 좋죠. 하지만 유연성도 있어야 하고, 관절의 가동범위가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해요! 그리고 주변에서 키가 작고 팔과 다리가 짧으면 역도를 하기에 유리하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이건 오해입니다.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팔다리가 긴 선수들이 많아요. 한국에서는 유독 ‘짧아야 좋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Q.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선수에게 직접 들으니까 좋네요! 말씀하셨듯이 유연성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기 영상을 보면서 선수들이 고관절을 다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관절이나 발목에는 부상이 자주 생기나요?

A. 선수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발목이나 고관절은 강화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서 보완해요.

Q. 역도 선수들은 어떤 운동을 많이 하시나요? 스쿼트와 데드리프트가 생각나네요.

A. 스쿼트, 데드리프트는 기본 운동이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운동을 합니다! 특히 다양한 프레스류 운동을 많이 해요.

Q.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그리고 프레스류 운동을 언급하셔서 생각났는데, 앞의 두 운동과 벤치 프레스를 포함해서 ‘3대운동’이라고 하잖아요. 혹시 박형오 선수의 ‘3대’ 기록은 얼마나 되나요?

A. 스쿼트는 260kg, 데드리프트는 240kg, 벤치프레스는 130kg으로 합쳐서 630kg입니다!

Q. 역시 선수들은 다르네요. 역도 선수들은 일정한 힘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수들만의 식단이나 식사량이 정해져 있을까요?

A. 식단이나 식사량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요. 비시즌에는 몸무게를 체급의 2kg 내외로 유지하고, 경기가 있을 때는 보충제를 포함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준비합니다!


사진 출처=박형오 선수 본인
Q. 감사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것처럼 박형오 선수도 어릴 때부터 역도에 재능이 있었나요? 역도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는 중학교 2학년 후반쯤 시작해서 상당히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운동은 계속 좋아했는데, 친한 친구가 역도 동아리 가입을 권유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학원에 가기 싫어서 가입했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를 느꼈죠. 그리고 시작한지 반년만에 소년체전 대표로 선발돼서 정말 기뻐했어요. 그 일을 계기로 한국체대를 꿈꾸며 역도를 하게 됐습니다!

Q. 친구분에게 잘 해 드려야겠네요! 혹시 실업팀에 들어가는 것 대신 한국체대 입학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A. 한국체대가 역도 쪽에서는 최상위권이고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대학이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어요. 그리고 실업팀에 가면 어린 나이에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지만, 저는 역도가 언제 다쳐도 이상하지 않은 종목이라고 생각해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에 왔어요. 선수 외에도 교사나 교수직을 준비할 수도 있고, 일단 ‘한국체육대학교’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잖아요!

Q. 입학 이후 이렇기 때문에 역도 쪽에서 한국체대가 독보적인 이유가 있다고 느꼈던 점이 있을까요?

A. 아무래도 환경인 것 같아요. 코치님들도 좋고, 함께 운동하는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해서 동기부여가 돼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말 조성이 잘 돼있어요.

Q. 작년 제47회 문체부장관기 전국시도학생 역도경기대회 영상을 봤는데, 박형오 선수의 체형이나 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하게 차이가 나 보였어요. 본인도 자신이 어느 정도 타고났다고 생각하시나요?

A. 아무래도 체급이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훈련과 운동을 통해서 양옆으로 덩치를 키울 수는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몸통빵’이라고 말하는 몸통의 앞뒤 두께는 타고나야 하는데, 저는 어느 정도 타고 났다고 생각해요.

Q. 그럼 ‘몸통빵’이 클수록 힘이 센가요?

A. 네 당연하죠!

Q. 박형오 선수는 경남체고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경남을 대표하는 체육인으로 여겨졌어요. 정말 좋은 일이지만 어린 선수가 감당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A. 오히려 그렇게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죠. 그런 관심에 맞춰서 ‘부담감을 실력으로 승화시키자’는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Q. 멋진 마음가짐입니다! 역도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종목이에요. 만약 박형오 선수가 역도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할건가요?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역도의 매력은?

A. 역도는 다른 종목보다 기록의 짜릿함을 더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체형 교정을 위한 운동으로도 제격이에요. 힘을 갑자기 쓰면 무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기본기를 탄탄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면 몸에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허리가 굽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역도는 허리를 펴고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역도를 통해 허리 교정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역도를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도 깨고 싶어요.

Q. 체형 교정을 강조한다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교내에도 1RM이라는 역도 동아리가 있어요. 인원은 적지만 회원들도 열심히 참여하고, 역도부와도 꾸준히 교류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형오 선수도 이런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있나요?

A. 당연하죠! 학교에 역도 동아리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만약 도와줄 수 있으면 최대한 도와주고 싶어요. 어서 코로나가 끝나서 학교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1RM에서도 박형오 선수를 반길 것 같습니다! 박형오 선수는 역도 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A. 역시 대부분의 선수들처럼 올림픽 금메달 아닐까요?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직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막연하지만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다가 교수직을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물론 한국체대 교수로요!

Q. 꼭 원하는 바 이루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박형오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성숙해지고 자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리고, 응원해주시는 만큼 멋진 선수가 돼서 결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김 환 한국체육대학보 객원기자 hwankim14@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체육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한국체육대학보(http://news.knsu.ac.kr) 

  • 담당부서 : 대외협력단
  • 담당자 : 김세준
  • 전화번호 : 02-410-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