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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체대 경험, 입사 후엔 나만의 강점”

  • 작성자 김세준
  • 작성일 2024-04-02
  • 조회 31

최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한 최현준씨가 사내 무역 자료실에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입사 3년 차인 최씨는 코트라 내 유일한 체육대학 출신 직원이다. 김지훈 기자


“중국어 전공자도 아니었고 경제학은 배워본 적도 없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내 유일한 체육대학 출신 사원 최현준(29)씨가 취업 준비 시기를 회상하며 한 말이다. 코트라는 채용 과정에서 출신 학교, 전공, 나이 등을 따지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최씨처럼 어문 계열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경제논술 등 필기시험과 영어면접 전형을 뚫어야 한다.

입사 3년 차인 최씨를 최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축구팀 재활 트레이너를 꿈꾸며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청소년지도학과에 진학했다. 그러다 비선수 출신의 한계를 느끼고 진로를 틀었다. 최씨는 “고등학교 때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대학 때 1년간 중국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했다”며 “중국어로 시험을 보고, 입사 후 해외 근무를 하는 코트라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최씨는 “대학 선배·동기들과 진로가 달라 물어볼 곳이 없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간 경제논술 대비 공부 모임에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부족한 자신의 답안지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했다.

최씨는 합격을 위해 “모든 걸 걸었다”고 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8~10시간씩 공부했다. 인터넷 강의로 경제학 기초를 닦았고, 한국·중국 경제지를 정독했다. 밖에서 바람을 쐴 때는 영어 듣기, 전화 영어로 면접을 준비했다. 그렇게 1년, 최씨는 코트라 첫 도전에 바로 합격했다.

체대에서의 경험은 입사 후 자신만의 강점이 됐다. 최씨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태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 등을 익혔다”며 “업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취준생’을 향한 응원도 남겼다. 최씨는 “‘할 수 있을까’란 불안에 시달렸지만 끈기 있게 도전했더니 입사에 성공했다”며 “목표를 향해 100%를 쏟아붓는다면 객관적인 조건이 부족해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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